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
레벨 1 글쓰기 미션(2023-03-02
~ 2023-03-27
)으로 진행한 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입니다.
GitHub - Go-Jaecheol/woowa-writing-5
Contribute to Go-Jaecheol/woowa-writing-5 development by creating an account on GitHub.
github.com
🌱 나는 초짜니까

“나는 초짜니까”
슬램덩크에서 나온, 최근 본 영화 중에서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대사였다.
나는 자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는 자바를 제대로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프리코스를 시작할 때도 남들보다 서툴렀고, 합격한 후에도 많은 걱정을 가지고 우테코 생활을 시작했다.
“나는 초짜니까…”
남들보다 자바를 잘하지도 못하고, 스프링도 잘 모르기 때문에 걱정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페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걱정이 제일 컸다.
다른 사람과 같이 코드를 짠다면 내가 부족한 부분이 상대에게 낱낱이 드러날 것이라 생각했고, 그게 무서웠다…
게다가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온 크루들은 다 천재일 거라고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직접 부딪혀 보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었다.
생각한 것처럼 무서운 일은 생기지 않았다. 다들 생각한 것보다 겸손하고, 생각한 것보다 착하고, 생각한 것보다 천재가 아니었다.
같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만큼 다 같은 사람들이었다. 물론 생각했던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잘 하는 사람들이 몇 명 보이긴 하지만, 걱정과 두려움을 가질 정도는 아니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라는 영화가 내 생각을 바꾸는 데 한몫했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작중에서 강백호는 ‘나는 초짜니까 괜찮아!’라는 의미의 대사를 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신경 쓰지 않은 대사지만, 이 대사가 나에게는 크게 와닿았다.
지금까지 ‘나는 초짜니까…’라는 생각으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대사를 통해 다시금 나를 되돌아보았다.
나는 왜 처음이라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지? 왜 내가 초보라서 같이 하는 페어에게 피해를 줄 거라고 생각하지? 오히려 그 사람들도 초보와 같이 하며 배우는 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며 생각에 변화를 주었다.
나는 초짜니까…
에서 나는 초짜니까!!
로 생각이 바뀌는 순간이었다.
🐌 슬로우 스타터는 게으른 사람인 걸까

슬로우 스타터라는 말이 있다. 마라톤을 예로 들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담당 코치와 커피챗을 하면서 비슷한 얘기를 했었다. 우테코는 10개월 동안 진행하는 긴 교육 프로그램인데 지금부터 달리면 나중에 못 버티지 않을까?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번아웃을 경험해본 사람으로서 적극 공감했다. 레벨 1부터 열심히 달린다면 분명 내 체력으로는 버티기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이제 우테코를 시작한 지 한 달 조금 넘었지만, 벌써 많은 스터디가 생겼다. 많은 사람이 다양한 스터디에 참여해서 자기 계발을 하고 있다.
솔직히 나도 욕심이 났다. 스터디를 진행한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 강제성이 생기니까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다시 한번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봤다.
내가 과연 레벨 1부터 바쁘게 살면 번아웃이 오지 않고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 지금 스터디를 하고 싶다는 이 생각은 단순한 욕심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렇게 되돌아보고 나니 한 가지 방향으로 생각이 좁혀졌고,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누군가는 슬로우 스타터가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번아웃이 오기까지 한계치가 낮은 사람인 건 맞으니까.
하지만 그런 자신의 한계치를 알고, 긴 레이스를 설계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슬로우 스타터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을 보고도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한 달 동안 생활하면서 레벨 1 목표를 다시 세웠다. 나는 슬로우 스타터가 되어야지.
게으르지 않은, 나 자신을 잘 아는, 진정한 슬로우 스타터가 되어야겠다.
🙏 저에게 필요한 경험을 주십시오

다시 슬램덩크
얘기로 돌아와 보자.
슬램덩크를 보면서 내가 주목한 부분은 강백호도, 서태웅도, 정대만도 아닌 정우성의 눈물이었다.
더 이상 가르침을 받지 못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그 정우성이 패배라는 새로운 경험을 받았고, 분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 장면을 보고 나도 새로운 가르침을 받았다.
지금까지 힘든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힘든 경험 또한 좋은 가르침이 된다.
그러니 지금 나의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이 상황이, 누군가에게는 돈 주고도 사지 못할 큰 가르침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을 피하지 말자. 감사하며 배우자.
이게 나의 우테코 한 달 생활기의 마지막이자 앞으로의 목표가 되었다.
'우아한테크코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학습 로그] Stack vs Deque (0) | 2023.04.21 |
---|---|
[미션 회고] Level 1 - 블랙잭 미션 회고 (0) | 2023.04.21 |
[학습 로그] 요구사항과 확장성은 어디까지 고려해야 할까 (0) | 2023.04.19 |
[미션 회고] Level 1 - 사다리 타기 미션 회고 (0) | 2023.04.19 |
[미션 회고] Level 1 - 자동차 경주 미션 회고 (2) | 2023.03.21 |